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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가치관
    생각 2022. 12.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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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가의 위치에 서면 자본가의 가치관을 갖게 되고

    노동자의 위치에 서면 노동자의 가치관을 갖게 된다

    한 사람의 생각이나 신념, 가치관은 그 사람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수단일 뿐이다

    처음부터 객관적인 가치관이란 것은 없다

    따라서 한 사회의 지배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학자나 종교인, 정치인, 법조인들이 말로는 정의를 외치지만

    사실 밑바닥에는 자신들의 욕망이 있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때론 타인의 가치관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인간의 역사 속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대량학살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자신은 그저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재판장에서 주장하는 군인

    청년 시절 노동자의 부당한 인권문제를 위해 투쟁했으나 세월이 흘러

    정반대로 노동자 보단 기업인들의 편에 서서 활동하는 정치인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어려웠던 자신의 세입자 시절은 다 잊고 모든 세입자들을 다 진상으로 몰아가는 집주인

    진급할수록 더욱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회사선배

    임금문제와 고용문제에 대해 정부와 대기업을 향하여 강한 개혁을 부르짖던 어느 대학선배는

    대학졸업 후 조그만 공장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몇 년을 고생하고서 번듯한 기업체로 성장시켰다

    피 끓던 청년 대학생에서 수십 명을 거느린 기업의 사장님이 된 지금

    그 선배를 술자리서 가끔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입에서 빨갱이, 좌빨이란 말이 서슴없이 나온다

     

    우리가 간혹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내린 누군가를 바라볼 때에 

    가치관이라는 것이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욕망 실현을 위한 도구로서 이용될 뿐이며

    그 선택이 그 사람의 욕망 이를테면 인정욕망이나 권력욕망에 기인한 것임을 알아야 이해하기 훨씬 수월해진다

     

    결국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삶을 산다는 것은

    권력욕망이나 부의 욕망, 타인의 욕망 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혹시 남들의 시선에 맞춘 연봉, 자동차, 아파트 등 알게 모르게 나에게 스며든 타인의 욕망을

    곧 나의 욕망으로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가치관 또한 매 순간마다 흔들리거나 변함이 없이 아름다운 나의 자아실현을 위한 좋은 도구로서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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