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몰 제품 불량 교환 후기

 

 

 

글 마지막에 요약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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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것의 시작

 

2020년 3월 1일 늦은 밤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눈에 띈 광고 배너

그때 그 광고를 클릭하지 말았어야 했다

 

주문/배송상태 조회 화면

 

2. 3장 2만 원

 

여름 셔츠가 세일해서 1장에 만원이었다

게다가 [3장 2만 원]이라고 적혀있어서 맘에 드는 걸로 3장 골랐다

위 캡처된 화면에도 분명 상품이름에 3장 2만원이라고 적혀있다

 

막상 장바구니에 담고 해당 프로모션을 적용하려 했으나 적용이 되질 않았다

이때 구매를 멈췄어야 했다

 

하지만 이 당시 탑텐몰이 행사기간이었고 3/1 이날이 마지막 날이었다

당연히 난 [3장 2만 원] 조건이 행사기간을 놓치면 사라질 것이기에

일단 구매 먼저 하고 다음날 월요일 오전에 문의해보기로 결정하고 결제를 서둘렀다

 

전산상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상담사 확인을 통해 기존 결제는 취소하고

올바르게 계산된 가격으로 재결제가 가능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나혼자만의 망상이었고

그것이 안된다면 취소하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이었다

 

 

3. 단 하루 특가

 

구매 다음날인 3/2 월요일 오전에 카톡 문의를 남겼다

3시간 뒤 답장이 왔다

3장 2만 원 프로모션은 2/28일 단 하루 진행된 특가이고 단지 내가 제품을 확인한 3/1 밤까지

그러니까 2/29, 3/1 이틀 동안 잘못 표기되어 있었단 답변을 들었다

그뿐이었다

3장 2만원이라고 표시해서 제품을 판매하고선 단순실수라는 것이였다

 

기분은 나빴지만 딱히 더 따질 수도 없거니와 불필요한 에너지소모를 하고싶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가격도 하나에 만원이면 정가보다는 싸게 사는 거니깐 단념하고 그냥 제품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때 물건이 발송되기 전 환불을 했어야 했다 

 

 

4. 일요일 결제 토요일 도착

 

일요일 밤 결제를 하고

다음날 월요일 오전 카톡문의를 하고 

화, 수, 목, 금요일이 지나

토요일 오전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택배가 생각나

언제 오지? 하고 조회를 해보려는 생각이 들 때쯤

물건이 도착했다

요즘 택배 물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 

이 점에 대해선 큰 불만을 가지지 않으려 했다

 

 

5. 110인데 110아닌 너

 

분명 나는 같은 제품의 사이즈는 같고 색깔만 다른 셔츠 3장을 샀다

그런데 하나가 매우 작다 

옷 택에는 분명 110이다

그런데 같이 구매한 셔츠와 겹쳐보니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나한테 왜 이러세요...

 

동일한 사이즈(110)로 같이 구매한 카키색 셔츠와 눈에 띄게 크기가 다르다.

줄자를 꺼내서 재봤다

총장이 4cm 정도 차이가 난다

 

네이비스트라이프 약 76.5cm / 카키색 약 80.5cm ※바닥에 눕혀놓고 측정한 것이니 실제 치수와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실측 사이즈를 확인해보았다

 

홈페이지 내용을 봐도 95사이즈와 110사이즈 총길이 차이가 4cm가량 된다

 

실제 착용했을 때도 카키색은 평소 입는 110사이즈 옷처럼 잘 맞았다

하지만 네이비 스트라이프 색은 매우 작아서 단추조차 채워지지 않았다

 

정상적인 두 셔츠 카키색과 네이비색을 겹쳐보면 육안으로 봐도 사이즈가 똑같아 보인다

네이비 스트라이프는 표시만 110일뿐 실제 옷은 너무 작았다

 

카키색과 네이비색 셔츠는 육안으로 봐도 옷의 사이즈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6. 제품 불량 교환 신청

 

물건을 받은 3/7 토요일 교환 신청을 했다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 이른 아침 택배기사님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렇게 불량 셔츠 하나를 택배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열흘 가까이 지난 3/16 오늘이 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언제 보내줄 건지에 대해서 다시 카톡문의를 남겼다

카톡문의를 하는 이유는 고객센터 전화 연결이 되질 않는다

 

몇 시간 후 첫 번째 답장이 왔다

- 이름과 주문번호 연락처를 남기라고...

그래서 다시 보냈다

 

몇 시간 후 두 번째 답장이 왔다

- 교환 접수건은 확인되었고

- 교환 후 동일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제품이 사이즈 표시와 다르게 심각하게 작아서 교환을 요청한 것인데

동일 현상이 있을 수 있다니...... 기계적 답변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헛웃음이 나기 시작한다

내가 문의한 '언제 보내줄 건지'에 대해선 답을 듣지 못했다

바로 답장을 해보려 했으나 

두 번째 답장이 왔을 때가 이미 17:44 이었다 

상담시간은 17:30 까지다 상담원 근무시간이 지나 더 이상 문의가 불가능했다

 

카톡문의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2번 질문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상담원에게 질문 후 답장을 받기까지 빠르면 2시간 

보통은 3~4시간은 지나야 답을 들을 수 있으며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기대해서도 안된다

이른 아침부터 도전한다면 3번 정도는 카톡을 주고받을 수도 있을 듯하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7. 아직 현재 진행 중

 

3/1 제품을 결제하고 3/17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탑텐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몇 가지 알아야 할 사항

 

꽤 인지도 있는 업체라고 해서 무조건 신뢰하진 말자

상품명에 3장 2만 원과 같은 문구를 보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단순 표기 실수로 사실이 아닐 수 있으며

혹시나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량이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환을 원할 경우

상담원 전화연결은 많이 어려우며 카톡문의는 메시지를 보내 놓고 2~3시간 정도 다른 일을 보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

 

혹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그런 것이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나 또한 그런 생각으로 너그럽게 기다리려 했으나 

조금만 검색해보면 이전부터 수많은 고객들이 작성한 분노의 글이 줄줄이 나온다

 

아무리 그래도 탑텐몰에서 구매를 해도 좋을만한 이유가 있진 않을까

물론 있다

세일 기간에 나의 운을 시험하여 하자 없는 양품이 뽑히길 바라는 탑텐몰 가챠의 즐거움이 있겠다

가챠에 실패하면 혹독한 결과가 기다린다

또 하루 종일 스팸광고문자 말고는 주고받는 카톡이 없다면 오히려 제품 교환 신청을 해보자

구매부터 제품 교환 신청을 하고 수거하고 다시 돌려받기까지 최소 2-3주는 보장되므로 그 기간 동안 

하루 2번 정도 상담원과 카톡을 주고받으며 무료한 일상을 달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내심을 기르고 대인배적인 소양을 키우고 싶다면 추천해볼 만하다

아마 다른 쇼핑몰은 선녀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국민적인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있었음에도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요약

 

3/1 결제

상품명에서 3장 2만 원이라고 적혀있으나 결제 시 적용 불가

다음날 문의 - 단순 표기 실수라고 답변을 들음

 

3/7 수령

제품 불량 - 표시된 사이즈와 달리 심하게 작음

제품 불량 교환 신청

 

3/16 현재 아직 교환 못 받음

 

 

 

추가

3/19 제품이 도착했다

다행히 제품에 문제가 없어 불량교환이 13일 만에 완료되었다

제품을 구매하고 최종적으로 받기까지는 19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