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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심야 주유소의 공포(Open 24 Hours) ※스포일러 포함
    취미 2020. 9. 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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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집에 전기난로 켜놓은 채 알바 면접 갔다 오고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병 있는데 숨기고 혼자 전전긍긍하고

    야간에 트럭 운전수만 가끔 들리는 미국의 외지고 낡은 휴게소에서 여자 혼자 알바하려고 하고

    공원에서 담배 피우다가 장초를 불씨도 안 끄고 막 버리고

    친구랑 밥 먹자고 간 식당에서 햄버거 입도 안 대고 남기고

    친구는 지가 먹겠다고 가져가서 반입 베어 물고 남기고

    알바하는 주유소 바로 앞에서 위험하게 담배 피운 것도 모자라 바닥에 꽁초 버리고

    알바 첫날 미성년자인 거 알면서 술 팔고

    전남친이 연쇄살인마이고 희생자들 내 집 지하에 묻어놨었고

    지하에 물이 가득 차서 악취 나고 시체들 둥둥 떠올랐는데

    이게 뭐지 하며 시체 머리카락 아무렇지 않게 만지고

    해골 보고 나 같음 바로 경기 일으킬 것 같은데 그냥 좀 놀라고 말고

    살인마한테 신고하면 가족까지 죽이겠다고 협박당하다가

    그 살인마를 죽이겠다고 집까지 불살랐었는데 똑같이 감방 살았고

    감방 살다가 가석방돼서 나왔는데 희생자 유가족한테 협박당하고

    알바 첫날 유가족이 살인마처럼 우비 입고 찾아오고

    친구랑 앞 타임 근무자가 뒷 창고에서 의자에 묶여 있는 거 보고도 이건 꿈일 거야 하고 돌아서고

    그 정도의 정신병이면 제발 제대로 치료부터 받았으면 좋겠고

    유가족이 나 죽이겠다고 칼 들고 쫓아오고

    하필이면 같은 날 화상 입고 감방에 갇혀있는 줄 알았던 살인마가 감방 정전 틈타 탈출해서 나타나고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연쇄살인마가 감방 탈출했는데

    전여친에게 제일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에도 기존 감시관 한 명 말고는 잠잠하고

    천사 같은 친구, 아빠 같은 감시관, 순수 청년 앞 타임 근로자, 불쌍한 경찰관

    세상 불쌍한 사람들 다 죽고

    혼자 살아서 살인마 배때기에 사슴뿔로 찌른 다음  911에도 잘 전화해놓고는

    연쇄살인마가 피 흘리며 쓰러져 고개 떨구는 거 보고 죽었나 보다 안심하더니 잠들고

    미국 911에서 신고자가 전화 연결된 채 아무 말이 없는데 아침까지 출동 안 하고

    심지어 이미 다른 신고로 그곳에 현장 출동한 경찰관이 아무 소식 없는데도 출동 안 하고

    지혼자 안심하고 잠들었다가 아침까지 꿀잠 자고 일어났는데

    죽은 줄 알는 연쇄살인마가 사라져 있는데도 별 반응 없고

    그대로 아침 햇살 느끼러 밖으로 나가고

     

    이런 거 저런 거 영화 내용들 내일 자고 일어나면 하나도 기억 안 날 것 같고

     

    근데 딱 하나만 기억 날 것 같음

     

     

     

     

     

     

     

     

     

     

    Vanessa Grasse

    1996년 6월 27일생,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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