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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샵?? 이발소!!취미 2019. 5. 24. 10:20
이발소
학창 시절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른다고 하면 비웃음과 놀림거리의 대상이 되었다
이발소는 단순히 아저씨나 할아버지나 가는 구시대적 산물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동네 미용실을 이용했는데 사춘기 학생들인 만큼
외모에도 관심이 많을 때 인지라 눈물겨운 일들이 많았다
학교의 두발 단속에 걸리지 않으면서 앞머리를 기르고
머리카락이 귀에는 닿지 않으면서 구레나룻을 살리려는 노력-
미용실 아줌마의 가위 끝을 매섭게 바라보며
중간중간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요구사항을 게을리해서는 안됐다
방심하는 순간 이렇게 된다 학생들끼리 동네 미용실의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어느 미용실은 묻지도 않고 구레나룻을 직각으로 밀어버리더라'
'거기서 자르면 남학생 머리는 다 귀두컷이 돼서 나오더라' 등등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최근 몇 년 사이 '그루밍족'이 생겨나면서 '바버샵'도 함께 등장하였다
자신의 외모를 경쟁력으로 생각하며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남성이 대거 늘어나면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높은 이용 가격을 가진 남성 전용 미용실 '바버샵'이 생겨난 것이다
구글에서 바버샵을 검색해보면
장발이나 펌을 한 스타일보다는 위와 같은 이미지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많은 남성들이 좋아하는 'undercut with a quiff ' 스타일이다
특히 유럽 축구 선수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바버샵의 의미는 barbershop = 이발소이다
단지 국내 한정 바버샵과 이발소의 차이를 외관만 놓고 단순히 얘기하면
바버샵은 외국의 바버샵 인테리어를 많이 참조하여 화려하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그에 반해 이발소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듯
해외 바버샵 해외 바버샵 하지만 조금만 생각의 틀을 깨고 편견을 걷어내면
바버샵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거리도 매우 가깝고 결과물마저 만족스러운 스타일로 머리를 자를 수 있다
내가 사는 지역에 있는 이발소 New Town Barbershop 솔직히 인정한다 젊은 사람이 선뜻 들어가기가 겁이 난다는 거
방문을 하고 사진을 찍은 이 날은 없었지만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이발소 앞에는 장기를 두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다
초딩시절 처음으로 엄마나 다른 보호자 없이 나 홀로 미용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처럼
무언가 낯설고 두근거림을 참고 이발소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인상 좋으신 이발소 사장님이 반겨주신다
비록 바버샵처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훨씬 더 친근하고 편안한 풍경이다
우승 트로피라고 해서 오해하진 말자
자세히 보면 축구대회 트로피이다
여자분들이 자신과 잘 맞는 미용실을 찾는 거처럼
장인이라 부를 수 있는 오랜 경력과 섬세한 손놀림
미용실에는 없는 이발 후 면도 서비스
7,000원이라는 착한 가격 등등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원한다면 가까운 동네 이발소를 추천한다
시간이 된다면 이 글과 같은 주제인 유튜브 영알남의 이발소 도전 영상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FKR0PKT3mQ
해당 동영상 댓글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글
"하루도 빠짐없이 기술을 연마한 분에게 필요했던 건 단지 새로운 설계도였을 뿐
허름해 보인다는 것에 안일하게 본 내 눈은 장식품이었구나"728x90반응형'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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