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무브먼트 셀프 교체

 

 

 

 

까르띠에 가품 손목시계 무브먼트 교체 

 

어느 날 시계 주인분이 오랫동안 서랍에 넣어놓은 시계가 멈췄다며 건네주십니다

고쳐서 사용 가능해지면 가지라고 하십니다

시계를 받아보니 까르띠에 남성용 가죽 손목시계입니다

가품입니다

ㅠㅠ

 

까르띠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봅니다

 

컬렉션 상세 정보

1904년, 루이 까르띠에는 비행 중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를 제작해달라는, 그의 친구이자 유명한 브라질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의 소원을 이루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손목시계가 탄생했습니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눈에 띄는 스크류가 돋보이는 이 시계는 이내 까르띠에 하우스의 아이콘이 되었고,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까르띠에의 대표 모델입니다

최초의 손목시계로도 알려져 있는 모델입니다

정품 시계 가격이 이천만 원이 넘어갑니다

소형차 한 대 값입니다

 

가품도 A급은 몇십만원씩 합니다

 

십자드라이버로 간단히 뚜껑을 열어봅니다

 

 

 

기존 건전지 타입이 SR626SW 입니다

이런 가품시계는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 유통됩니다

광저우에는 매우 큰 규모의 '짝퉁시장'이 있습니다

 

 

 

SR626SW는 LR66과 호환됩니다

LR66은 다이소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4개 1,000원

 

 

 

건전지를 교체해봐도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무브먼트 자체에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무브먼트 모델을 살펴보니 AL20E 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하니 배송료 포함 3.5 USD 입니다

우리돈으로 4,000원이 조금 넘습니다

 

우선 무브먼트를 주문하고 시계를 모두 분해하였습니다

부품이라고 해봐야 하얀 플라스틱 지지대, 무브먼트, 용두, 시침, 분침, 시계판입니다

 

 

 

분리는 용두를 가장 먼저 빼줘야 합니다

무브먼트에서 용두를 분리할 때는

사진에 표시한 부분을 송곳이나 일자드라이버 같이 뾰족한 것으로 찔러 누른 상태에서

용두를 천천히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나중에 다시 용두를 끼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침과 분침을 빼는 것은 조심해야합니다 

부품이 워낙 작은데다 쉽게 휘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가 지난 5월 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무브먼트가 2달이 넘도록 도착을 하지 않아 시계는 분해된 채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배송 조회를 해보면 5월 말 주문, 6월 초 발송이 된 이후 '항공사가 허용하는 발송'에서 계속 멈춰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우편함에 도착해있었습니다

배송 조회에선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두 달이 넘게 걸려 도착한 소형 택배 치고는 멀쩡합니다

3.5 달러를 주고 역대급으로 가장 오래 걸려서 물건을 받았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시침이 먼저, 분침은 그다음으로 끼워줍니다

용두를 끼우고 피스를 다시 잘 끼워 뚜껑을 닫아줍니다

 

다행히 잘 작동합니다

지금까지 수리하는데 두 달이 넘게 걸린 시계 무브먼트 교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