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 갈색 페트병이 사라진다면생각 2019. 4. 19. 02:38
출근길 차 안에서, 도서관에서, 축구장에서, 영화관에서, 기타 우리 일상 속에서 사람들 손에 들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인 플라스틱 페트병.
최근 초미세먼지와 함께 삶의 질 향상에 큰 걸림돌이 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더욱 부각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 그에 따른 변화 역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커다란 플라스틱이 미세하게 분해되어 바닷속과 해수면 등을 떠다니며 각종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바다에 사는 동물들에게 큰 해를 입힌다. 커다란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치약, 세안제 생활용품에도 들어가는 작은 알갱이 크기의 플라스틱은 말할 것도 없다.
미세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당연히 우리가 평소에 마시는 생수 속에도 있으며 인간이 오직 편리함과 경제성을 이유로 끊임없이 만들고 마구잡이로 버린 플라스틱들이 그대로 인간에게 돌아와 고스란히 대갚음당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들리던 플라스틱의 환경파괴가 더욱 실체화되어 다가오는 기분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점차 사회 곳곳에서 느끼자 커피숍 내 일회용 종이컵 금지, 일정 규모 이상 마트에서의 비닐봉지 금지 등 갖가지 정부의 노력들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17일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환경부에서 고시하였다. 또한 이와 별도로 하반기에 자원 재활용 법 개정을 통해 유색 페트병 사용과 라벨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를 물에 녹지 않는 일반 접착제로 사용하는 것을 아예 금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실 플라스틱의 편리성과 경제성은 가지되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분해 되는 것이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다
지금까지 진행된 많은 연구들이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하나 그것이 현실화되어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때까진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며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막고 당장의 불편함을 참는 인내
그리고 그 불편함을 줄여줄 방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유색 페트병이 금지되면 갈색 맥주 페트병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맥주 특성상 투명한 페트병에는 맥주를 담아 팔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평소 프로야구 경기장 관람을 많이 즐긴다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 경기 관람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캔음료의 반입금지이다
이는 몰상식한 일부 관중이 경기장 안의 선수에게 맥주캔을 던져서 큰 사고로 이어질뻔한 일들이 있어서 생긴 조치다
그래서 야구장 입장 시 페트병에 담긴 음료만 반입이 가능한데 그 용량도 1리터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이는 야구장 안에 입점한 상인들의 매출을 돕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저렴한 1.6L 대용량 페트병 맥주를 미리 구매하여 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나같이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가장 저렴한 외야석에서 집에서 얼려온 페트병 맥주를 마시는 것이
최고의 가성비였었다
지금은 1L로 제한된 용량이지만 앞으로 유색 페트병이 금지된 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 그마저도 할 수 없다
경기장 내에서 맥주보이나 매점에서 판매하는 생맥주만이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환경을 살리려는 노력이 커지는 만큼
예전같이 값싸게 즐기던 행복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728x90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