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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묘시장 / 말조각상 / 세척
    취미 2019. 11. 4. 12:05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동묘시장

    힙합 음악이 흘러나오는 구제 옷가게부터 몇백 년은 돼 보이는 돌조각상을 파는 골동품 가게까지

    길에는 저런 걸 누가 살까 싶은 오래된 전자기기들과 낡은 구두를 모아놓고 파는 상인들

    버려진 물건들 속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보물을 발견한듯한 기쁨을 얻는 곳

    온갖 도깨비들이 다 모여 살 것 같은 그곳 

     

     

     

     

    아버지가 동묘시장에서 3만 원을 주고 말 조각상을 사 오셨다

     

    관리가 안돼서 상태가 좋지 못하다 

    군데군데 푸른 녹이 슬고 전체 색깔도 까무잡잡하다

     

     

    아버지 대신 조각상 세척을 도와드렸다

    물에 식초를 조금 붓고 조각상을 담가놨다가

    다 쓴 칫솔과 치약으로 1차 세척

    까만 구정물이 씻겨나가면서 깨끗해지는 듯 하지만

    물이 마르면서

    아직 허연 때가 조각상을 감싸고 있다

    화장솜에 선크림을 발라 다시 한번 더 구석구석 닦아준다

    그 결과

     

    뭔가 그럴듯한 조각상으로 변신

     

    다음엔 이런 것 좀 안 사 오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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